[지속가능관광][제32회 월례포럼 후기] "지속가능한 지역관광, 이제는 빅데이터로 똑똑하게!"

관리자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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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0일, '지속가능한 지역관광, 이제는 빅데이터로 똑똑하게!'를 주제로 제32회 지속가능관광포럼이 열렸습니다. 이번 포럼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빅데이터와 함께하는 똑똑한 컨설팅 사업(이하 빅똑컨 사업)'의 특징과 그 성과를 공유하고, 데이터 기반 지역관광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이날 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한국관광공사 고은주 전문위원은 '빅데이터와 함께하는 똑똑한 컨설팅 사업 및 우수사례 소개'를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고 전문위원은 "단순한 컨설팅 보고서 전달을 넘어, 지자체와 지역 관광기업이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핵심"이라며 사업의 방향성을 강조하고, 관련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2024년 대구 중구는 빅똑컨 사업을 통해 관광특구로 지정되었으며,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21.4%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간 외국인 유입이 저조했던 동성로 일대는 공실을 활용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로 새로운 미식·쇼핑 콘텐츠를 발굴하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속초시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략적 변화를 이루어냈습니다. 기존에는 설악산과 해수욕장 중심으로 관광객이 분산되고 외국인의 체류 시간이 짧았으나, LG유플러스의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국인 장기 체류자 동선을 분석해 도심 내 게스트하우스 조성 및 야간 푸드트럭 운영을 제안했습니다. 그 결과, 외국인 관광객 수는 6.2% 증가했으며, 크루즈 입항객의 지역 체류 시간도 늘어났습니다.

옥천군 구읍 지역은 MICE 기반 공간과 전통문화 체험을 결합해 방문율이 19.5% 상승했습니다. 부안군은 워케이션 기업과 협력해 1박 2일 체류형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야간 요가와 해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야간 소비와 체류율 증가라는 성과를 냈습니다.

고 전문위원은 특히 "이제 관광은 잠깐 스쳐가는 것이 아니라, 체류하고 관계를 맺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라며, "데이터를 활용하면 이런 변화에 더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단순한 전략 제안에서 그치지 않고, 현장 중심의 실행 지원을 강화한 빅똑컨 사업의 특성도 강조되었습니다. 고 전문위원은 "이 사업은 지자체가 가진 자원을 바탕으로 실행 가능한 모델을 함께 고민하는 구조"라며,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사업은 다음과 같은 절차로 이루어집니다.

특히 2025년부터는 합성 데이터 분석 기법을 도입해 실제 소비 성향과 라이프스타일까지 반영한 보다 정밀한 전략 수립이 가능해졌으며, 이를 포함한 사업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업설명회(사업 계획 및 공모 절차 소개) - ▲공모 및 10개 지역 선정 - ▲현장 조사 및 데이터 분석 - ▲맞춤형 컨설팅 및 실행 전략 수립 - ▲지역 관광기업 연계 및 실행 지원 - ▲성과 확산 및 우수사례 홍보



"별도의 편성 예산이 없어도 신청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고 전문위원은 "예산 유무는 선정 기준이 아니며, 실행에 대한 의지와 계획이 중요합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작은 마을의 축제도 대상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단일 행사보다는 지역 전체를 포괄한 전략이 필요하지만, 소규모 지역일수록 오히려 더 큰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고 전문위원은 마지막으로 “이제는 관광도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고, 실현 가능한 방향으로 설계하는 시대입니다”라며 “지자체가 가진 자원에 맞춰 실행할 수 있는 사업을 함께 고민하자”라고 제안하며 사업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빅데이터가 지역관광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 자리였습니다. 빅데이터는 더 이상 대도시나 대규모 사업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작은 지역도 데이터를 활용해 관광 전략을 수립하면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빅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은 높아지고, 이를 활용한 지역관광의 혁신 사례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지역이 스스로 데이터를 읽고, 미래를 설계하는 힘을 키워나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마련되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