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관광]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디자인하다, 로컬크리에이터 이야기

관리자
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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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크리에이터(Local Creator)는 지역의 자원과 문화적 요소를 활용하여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이들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지역과 공존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역할을 합니다. 관광, 제조, 디자인, 콘텐츠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지역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역의 문화자원과 생태계의 혁신과 발전을 이끄는 주체인 로컬크리에이터는 침체기에 놓여 있는 중소도시, 인구감소 위기의 지역들과 연계하여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이자 기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이나 기념품 등의 관광상품 개발하거나, 지자체와 로컬크리에이터가 공동으로 지역 브랜드를 구축하여 방문객들에게 매력적인 지역 이미지를 구축할 수도 있죠.  지역 내 공간(공방, 카페, 문화시설 등)을 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고 홍보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혹은  지역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로컬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활성화하여 지속가능한 경제 구조를 형성할 수도 있겠죠.

이렇듯 로컬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을 촉진할 수 있게 합니다. 이번 글에선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지자체의 몇몇 로컬크리에이터 사례를 소개하고자 하는데요. 각 로컬크리에이터들은 지역의 어떤 자원을 어떻게 콘텐츠화하였고, 그 결과 지역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광주광역시 동구, '무등산 브루어리' (지역 농산물+수제 맥주 브랜드 개발=지역 문화와 연계한 양조장 및 펍 운영)

무등산 브루어리의 수제맥주(©마리끌레르)

무등산 브루어리의 수제맥주(© 매거진 아는동네)


무등산 브루어리는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동에 위치한 지역 유일의 수제 맥주 양조장입니다. 2017년에 설립되어 지역 자원을 활용한 독특한 맥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광산구 본량동에서 생산되는 우리 밀과 무등산 수박 등을 원료로 사용하여 지역 특색을 담은 맥주를 개발하고 있죠.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평화 페일에일'과 '워메 IPA' 등이 있으며, 이는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명칭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친숙함을 더해줍니다. 

무등산 브루어리는 단순한 맥주 생산을 넘어, 지역 문화와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동명동의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이곳은 통유리 창 너머로 양조 설비가 보이는 독특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무등산 브루어리는 자체 펍인 '애프터웍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맥주와 함께 피자, 리조또, 파스타 등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여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무등산 브루어리는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성동구, '1유로 코끼리빌라' (유휴 건물+창작자 공간 제공=도시 재생 및 문화적 활용 확대) 

1유로 코끼리빌라(©서울뷰티트래블위크 홈페이지)

1유로 코끼리빌라(©네이버블로그 스페이스뱅크)


서울 성동구 송정동에 위치한 '1유로 코끼리빌라'는 2023년 2월에 시작된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낡은 건물을 창의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건물주로부터 3년간 임대료를 1유로(약 1,400원)에 빌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창작자들에게 무상으로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코끼리빌라는 1980년대에 지어진 3층짜리 주택으로, 반지하를 포함해 총 4층 규모입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이 공간은 다양한 브랜드와 창작자들의 활동 무대로 재탄생하였으며, 현재 '보마켓', '서울가드닝클럽', '브루잉랩' 등 여러 브랜드가 입주하여 소품샵, 카페, 전시 공간 등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코끼리빌라는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며, 송정동 지역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송정가을 대잔치'와 같은 지역 행사도 개최하여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1유로 코끼리빌라'는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재생의 모델을 제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충청남도 부여군, '협동조합 주인' (지역 및 역사자원+여행 콘텐츠 개발=지속가능한 관광 및 귀촌 연계)

협동조합 주인(©협동조합 주인 홈페이지)

협동조합 주인(©네이버블로그 충남사회적경제네트워크)


협동조합 주인은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에 위치한 여행 전문 협동조합으로, 여행을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여행 플랫폼 '주인'을 운영하며, 다양한 여행 상품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 주인은 부여의 자연, 문화, 역사 자원을 활용하여 아동 및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지역의 활력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6개월간 부여에서 일하면서 살아보는 '부여살이 프로젝트'와 부여로 귀촌한 이들과 함께하는 귀촌 여행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였죠. 

또한, '주인별장'과 같은 숙박 시설을 운영하며, 충청남도 우수 마을 기업과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여행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관광두레 사업과 농촌체험휴양마을 등과도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보다 부여 농촌관광만의 특을 살린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속가능관광 및 체험 콘텐츠 등을 통해 협동조합 주인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문화 보존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수원특례시, '로컬러' (지역 캐릭터+디자인 굿즈 개발=지역 브랜드 강화 및 공공 협력 확대)

로컬러(©비로컬)

로컬러(©비로컬)


로컬러(Locolor)는 역 마스코트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 굿즈를 개발하여 지역 문화를 홍보하고 활성화하는 소셜벤처 기업입니다. 수원시의 공식 마스코트인 '수원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제작하여 수원의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수원이'는 청개구리를 모티브로 한 수원시의 공식 캐릭터로, 로컬러는 이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 쿠션, 마그넷, 키링 등 다양한 디자인 굿즈를 개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수원시의 이미지를 현대적이고 친근하게 재해석하여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로컬러는 수원시와의 협력을 통해 '수원이' 캐릭터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굿즈를 제작하여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로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로컬러는 수원시청 신임 공무원들을 위한 웰컴 키트를 제작하여 납품하는 등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대전의 '꿈돌이', 인천의 '꼬미까지 다양한 지역의 캐릭터를 콜라보하여 활용하면서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로컬러는 지역 문화를 홍보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지속가능한 경제를 이끌어갈 중요한 주체입니다. 지자체가 이들과 적극 협력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관광자원으로서의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향후 더욱 다양한 지원과 협업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