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 언론보도][제31회 월례포럼] "로컬 크리에이터x관광을 통한 지역 활성화 우수사례"

관리자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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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는 지역주민 삶과 문화를 존중하면서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공정한 거래를 하는 지속가능한 관광 필요성 공유 및 협력을 목표로 2022년 3월 창립했다. 현재 25개 지방자치단체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속가능관광 저변 확대와 정책 개발, 국내외 우수사례 발굴 등을 목적으로 공동 연구 및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본 연재는 협의회가 매달 진행하는 월례포럼 내용을 다룬다. 포럼은 지방소멸대응, 생활인구 증대, 고향사랑기부제 활용 방안, 디지털 관광주민증·관광두레 등 주요 관광정책 및 정부 사업 등 지속가능관광 전반에 걸쳐 전문가가 발제하고, 이해관계자들이 토론하는 자리다.


지속가능관광포럼 제31회 월례포럼 개최
'로컬 크리에이터x관광을 통한 지역 활성화 우수사례'를 주제로


지속가능관광포럼 제31회 월례포럼 진행 장면 / 제공=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지속가능관광포럼 제31회 월례포럼이 ‘로컬 크리에이터x관광을 통한 지역 활성화 우수사례’를 주제로 지난 2월 18일 열렸다. 관광이 단순한 소비 중심의 여행을 넘어, 지역과 공존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지역의 자원과 고유한 문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로컬크리에이터(Local Creator) 들이 지속가능관광의 중요한 주체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사업에 선정된 영주의 ‘남산선비마을’ 이예인 대표가 발제를 맡아, 로컬크리에이터로써 관광 산업과 결합하여 지역 활성화에 기여한 사례를 공유했다.


지속가능관광포럼 제31회 월례포럼 진행 장면 / 제공=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이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주는 역사적 가치와 자연경관을 갖춘 도시이지만,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 부족과 성장 기회 부족으로 인해 지역을 떠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콘텐츠와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영주가 아름답고, 따듯한 도시이지만 친구들이 떠나고 싶어하는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대학은 대구로, 직장은 서울로 가는 상황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영주가 모두가 사랑하는 곳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고 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 관사골이라는 달동네에서 진행된 새뜰마을사업을 통해 지역사랑 크라우드펀딩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고, 이후 지역과의 연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이후 대학 생활을 거쳐 2021년 영주로 돌아왔고, 이제는 지역의 일원이 되어 지역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속가능관광포럼 제31회 월례포럼 진행 장면 / 제공=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이 대표가 위탁 운영하는 남산선비마을은 2017년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통해 조성된 공동체 기반 앵커시설로, 현재 청년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초기에는 주민들이 주도했지만, 현재는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산선비마을은 크게 세 가지 수익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남산 프리미엄 스테이’는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고품격 숙박 시설을 제공하며, ‘남산 식당’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하여 로컬 푸드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카페 남산’은 스마트팜을 활용한 채소 재배 및 건강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그중에서도 ‘남산 프리미엄 스테이’는 사업의 수익성에도 가장 큰 영향을 주었으며, 로컬 크리에이터 선정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되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서비스디자인을 통한 숙박시스템 구축, 감각적인 공간 구성, 로컬 관광 정보가 담긴 안내카드 제작, 영주 로컬푸드를 활용한 조식 등의 차별성으로 남산 프리미엄 스테이만의 경쟁력을 키웠다고 전했다.


지속가능관광포럼 제31회 월례포럼 진행 장면 / 제공=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이 대표는 특히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을 통해 얻은 성과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2024년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사업에 선정되면서 기업의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단순한 지원금 수령을 넘어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남산선비마을은 현재 임팩트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사업 확장과 지속가능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로컬크리에이터가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함께 전했다. 특히, “관광 산업은 민간이 주도해야 하지만, 공공의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민간이 성장하기 어렵다”며 공공과 민간의 역할에 대한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지역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을 콘텐츠로 삼는 것과 그런 콘텐츠를 어떻게 경쟁력 있는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시켰는지에 대한 노하우도 함께 공유했다.

 

지속가능관광포럼 제31회 월례포럼 진행 장면 / 제공=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로컬크리에이터가 직면하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해결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한 참석자는 “초기 로컬크리에이터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비즈니스 모델이 가장 중요하며, 단순한 자금 지원보다는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공공에서 필요한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민간이 이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구조가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벤처부 로컬크리에이터 공모 사업은 사업성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는데, 이는 지자체가 설계해둔 향후 관광 정책 등과 얼마나 잘 맞아 떨어지는 사업인지 등이 판단기준이 된다며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에 있어서 지자체와 로컬크리에이터의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지자체의 역할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행정이 단순히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 기업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주의 경우 도시재생사업을 오랫동안 진행해 온 지역으로, 행정과 전문가의 협력이 사업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강조하며, 공간 임대료 지원, 공공요금 감면 등의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주는 방향의 협력이 필요함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로컬 크리에이터가 지역 주민들과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한 참석자는 “청년 창업가들이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단순한 애향심보다는 현실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명확히 역할분담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로컬크리에이터의 경우에는 특히나 주어진 자금을 최대한 지역에 도움이 되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쓸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그럴수 있는 사람이 주체가 되어 지역 주민들이 각자 할 수 있는 범위의 역할을 분담해야 사업 자체의 경쟁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관광포럼 제31회 월례포럼 진행 장면 / 제공=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이번 포럼을 통해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에서 민간 주체와 공공의 협력이 지역 활성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다시 한번 강조되었다. 민간과 공공이 하나의 실효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함께 나아갈 때, 관광 산업의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이어질 것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는 노력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출처 : 소셜임팩트뉴스(https://www.socialimpact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