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 언론보도][제26회 월례포럼] "인구감소지역 활성화를 위한 야간관광의 역할!"

관리자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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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는 지역주민 삶과 문화를 존중하면서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공정한 거래를 하는 지속가능한 관광 필요성 공유 및 협력을 목표로 2022년 3월 창립했다. 22개 지방자치단체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속가능관광 저변 확대와 정책 개발, 국내외 우수사례 발굴 등을 목적으로 공동 연구 및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본 연재는 협의회가 매달 진행하는 월례포럼 내용을 다룬다. 포럼은 지방소멸대응, 생활인구 증대, 고향사랑기부제 활용 방안, 디지털 관광주민증·관광두레 등 주요 관광정책 및 정부 사업 등 지속가능관광 전반에 걸쳐 전문가가 발제하고, 이해관계자들이 토론하는 순서로 구성된다.


공정관광포럼 제26회 월례포럼 개최
'인구감소와 야간관광 역할'을 주제로


한국관광공사 임소희 전문위원이 발제하고 있다 / 제공=공감만세


공정관광포럼 제26회 월례포럼이 ‘인구감소지역 활성화를 위한 야간관광 역할’이라는 주제로 지난 6월 27일 열렸다. 임소희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육성팀 전문위원(이하 임소희 위원)과 김재호 인하공업전문대학 관광경영학과 교수(이하 김재호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먼저 ‘2024년 국내 야간관광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은 임소희 전문위원은 한국관광공사가 공모 사업을 진행 중인 야간관광 특화사업에 대한 소개로 발제를 시작했다. 해당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하는 사업으로 임소희 위원은 야간관광 특화도시를 ‘야간시간에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와 콘텐츠를 통해 관광 소비 창출이 가능한 야간관광 여건을 갖춘 도시’라고 정의했다.

과거 야간관광은 일몰이나 일출 등 일시적인 이벤트의 성격이 강했다면, 현재는 지역관광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야간관광 실태조사 결과 야간관광을 경험한 사람 중 80% 이상은 만족도를 보여 잠재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야간관광 주 이용객은 가족 단위이며 세부 관심 사항으로 자연 감상과 체험을 우선시하는 만큼 지자체 차원에서는 야간관광과 연계할 수 있는 각각 요소에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야간관광 형태로는 크게 세 가지 구분이 있는데 주간 콘텐츠를 야간까지 활용하는 주간확장형, 동일한 공간이지만 주간과 야간이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주간반전형, 오로지 야간에만 즐길 수 있는 독립형 등 각각 개념과 사례 지역을 소개했다.

기존에는 야간관광 시간적 범위를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설정했지만, 현재는 24시간(All-day) 개념으로 범위 확장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야간관광이 주간관광으로, 그리고 주간관광이 다시 야간관광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면 관계인구는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간관광 확장과 더불어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수용가능한 야간관광 성격과 규모를 고려하여 지역성을 보존할 수 있는 대책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야간관광을 고민하는 지자체 차원에서는 인공조명과 같은 시각 콘텐츠 중심으로 구상하기보다는 활동성이 있는 상품을 구성해 장기적으로 바이럴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를 제안했다.

인하공업전문대학 김재호 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 제공=공감만세


이어서 인하공업전문대학의 김재호 교수는 ‘인구감소지역 활성화와 야간관광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발제를 이어갔다. 김재호 교수는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 공동화에 따라 국내에 인구감소지역이 89곳 지정된 가운데, 관광을 통해 지역소멸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하며 발제를 시작했다. 관광정책과 기반 시설 등 일부 지역 중심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양극화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더 이상 좋은 시설과 상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시기는 끝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관광객이 관광을 주도하는 시기로 소비자 중심, 소비자 심리, 소비자 행태 등을 우선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와 동시에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 관광산업을 질적으로 육성하고, 디지털 기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세계적인 관광도시인 로테르담(건축의 도시), 뮌헨(맥주의 도시), 베네치아(물의 도시)는 각각 고유의 ‘지역 정체성(도시브랜드)’를 특화시킨 좋은 사례라고 소개했다.

지자체에서 야간관광을 준비한다면 특정 시설을 중심으로 상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지역이나 도시 자체를 관광상품으로 가져가야 경쟁력도 생기고 시너지도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한 개 부서가 아닌 다양한 부처와 협업 구조가 필수임을 강조했다. 야간관광 특성으로 유인력, 독특성, 감성, 도시성, 연계성, 확산성, 안전성 등이 나타나는 가운데 성공적인 야간관광을 위해서는 ‘지역에 감성을 입히는 것’이 특히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야간관광 활성화 과제로 상설 콘텐츠와 비상설 콘텐츠 개발이 필요한 가운데 지역 주민 및 관광 사업체, 지역관광추진조직(DMO)과 협업하는 구조로 상품을 개발하는 과정 또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지역 정체성을 담은 야간명소를 발굴하여 이를 이슈화하고 홍보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 각 지역 자원을 바탕으로 고유 브랜드를 도출하고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방향성을 설정하기를 권하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제26회 공정관광포럼 참가자들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제공=공감만세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야간관광을 준비하고 운영하기 위한 실질적인 질문을 주고받았고, 특정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기존 자원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마지막으로 두 발제자가 공통으로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새로운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하기보다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 도출에 집중하고, 이후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끈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월례포럼은 20명 가까이 되는 참석자와 함께하며 야간관광 관심과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도시의 화려한 조명만이 아닌 지역의 반딧불도 야간관광 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야간관광이 무조건적인 개발보다는 기존 자원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지속가능성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출처 : 소셜임팩트뉴스(https://www.socialimpact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