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4일, ‘열린관광지, 지역을 바꾸는 관광의 시작’을 주제로 제36회 지속가능관광 월례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모두를 위한 여행 환경을 조성하는 무장애(barrier free) 관광의 중요성과 추진 전략을 집중 조명했다.
관광은 이제 단순한 이동이 아닌, 누구나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권리로 인식되고 있다.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 가족 등 다양한 관광객이 불편 없이 이동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열린관광지 조성 공모사업’은 물리적·정보적 장벽을 제거하며 포용적 관광 문화를 확산시켜왔다.

이번 포럼 발제는 강릉관광개발공사 최익순 팀장이 맡았다. 강릉시는 2019년 ‘무장애도시’를 선포한 이후 열린관광지 선정, 무장애관광안내센터 설치, 민간시설 접근성 개선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며 무장애 관광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최 팀장은 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관내 대학의 제안으로 출발했다”며, “예산 확보와 행정 부서 간 협력, 실무자의 의지가 결합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강릉은 현재까지 열린관광지 7개소를 운영하며, 2021년 열린관광지 우수사례로 선정되고 2024년에는 PATA 골드 어워드 수상 등 국내외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발제에서는 시설 개선과 민간 협력, 특화 콘텐츠 개발 등 핵심 추진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대표 사례로는 경사로와 난간 설치, 촉지·음성안내판, 장애인 화장실 개선, 보행로 평탄화 등 물리적 환경 개선을 들 수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도입한 휠체어 이용자 전용 카라반은 큰 호응을 얻으며, 강릉의 차별화된 무장애 관광 모델로 자리 잡았다. 수상 휠체어 체험 프로그램도 주목받았다. 최익순 팀장은 휠체어 이용 관광객이 안전하게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지금까지 811명이 체험했다고 전했다. 강릉역에 설치된 무장애관광안내센터는 월평균 650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으며, 보조기기 대여는 월 25건 정도 진행된다. 순환형 무장애 관광버스 운영, 전문 인력 양성, 온라인 DB 구축 등도 강릉시가 추진한 주요 과제다.

강릉 수상휠체어체험 모습(출처: 강릉 수상휠체어체험장 홈페이지)
그러나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고 전했다. 민간시설 개선 협조 부족, 관광 콘텐츠 다양화 필요 등은 여전히 남은 과제로 꼽힌다. 이에 대해 최 팀장은 “기존의 시설을 보수, 보완하는 경우가 많은 열린관광지 사업 특성상 협업이 필요한 단체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관건”이라며, 사전 설명회와 상공인회 협의를 통한 설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열린관광지 공모사업 참여를 준비하는 지자체에 대해 “현장 조사와 지역 특화 콘텐츠 발굴이 필수”라며, 공모 심사에서 차별화를 위한 전략적 접근을 조언했다.

강릉 연곡해별솔향기캠핑장 휠체어이용객 전용 카라반(출처: 누구나 강릉 홈페이지)
질의응답 시간에는 구체적인 실행 전략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공모사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자, 최 팀장은 “철저한 현장 조사가 기본”이라고 답했다. “지역 장애인 단체나 대학이 이미 현황 데이터를 보유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질문에서는 민간시설 협조가 어렵다는 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답변으로, 그는 “반복된 설득과 공감대 형성이 유일한 해법이었다”며 “사업 공유를 사전에 철저히 하고 상공인회 등 지역 단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갈등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공모 선정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는 “강릉시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 전용 카라반을 도입했다는 점이 주효했다”며 “지역 관광지 고유의 특성을 살리고, 차별화된 요소를 부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무장애 관광이 지역 사회에 미친 효과를 묻는 질문에는 “강릉시민의 70~80%가 무장애 관광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순환버스 이용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무장애 관광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관광 기반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누구나 강릉 홈페이지(출처: 누구나 강릉 홈페이지)
이번 포럼은 무장애 관광이 단순한 시설 조성을 넘어 관광의 질적 성장과 지역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강릉의 사례는 인식 개선과 거버넌스 구축, 예산 확보 등 다층적인 과제가 어떻게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이중근 사무국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눈에 띄는 대규모 시설보다, 누구나 차별 없이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성공”인 것 같다며, 협의회가 앞으로도 포용적 관광 확산을 위해 우수 사례 공유와 정책적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무장애 관광은 더 이상 특정 계층을 위한 복지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권리이며 관광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새로운 기회임이 이번 포럼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지난 7월 24일, ‘열린관광지, 지역을 바꾸는 관광의 시작’을 주제로 제36회 지속가능관광 월례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모두를 위한 여행 환경을 조성하는 무장애(barrier free) 관광의 중요성과 추진 전략을 집중 조명했다.
관광은 이제 단순한 이동이 아닌, 누구나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권리로 인식되고 있다.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 가족 등 다양한 관광객이 불편 없이 이동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열린관광지 조성 공모사업’은 물리적·정보적 장벽을 제거하며 포용적 관광 문화를 확산시켜왔다.
이번 포럼 발제는 강릉관광개발공사 최익순 팀장이 맡았다. 강릉시는 2019년 ‘무장애도시’를 선포한 이후 열린관광지 선정, 무장애관광안내센터 설치, 민간시설 접근성 개선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며 무장애 관광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최 팀장은 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관내 대학의 제안으로 출발했다”며, “예산 확보와 행정 부서 간 협력, 실무자의 의지가 결합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강릉은 현재까지 열린관광지 7개소를 운영하며, 2021년 열린관광지 우수사례로 선정되고 2024년에는 PATA 골드 어워드 수상 등 국내외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발제에서는 시설 개선과 민간 협력, 특화 콘텐츠 개발 등 핵심 추진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대표 사례로는 경사로와 난간 설치, 촉지·음성안내판, 장애인 화장실 개선, 보행로 평탄화 등 물리적 환경 개선을 들 수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도입한 휠체어 이용자 전용 카라반은 큰 호응을 얻으며, 강릉의 차별화된 무장애 관광 모델로 자리 잡았다. 수상 휠체어 체험 프로그램도 주목받았다. 최익순 팀장은 휠체어 이용 관광객이 안전하게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지금까지 811명이 체험했다고 전했다. 강릉역에 설치된 무장애관광안내센터는 월평균 650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으며, 보조기기 대여는 월 25건 정도 진행된다. 순환형 무장애 관광버스 운영, 전문 인력 양성, 온라인 DB 구축 등도 강릉시가 추진한 주요 과제다.
강릉 수상휠체어체험 모습(출처: 강릉 수상휠체어체험장 홈페이지)
그러나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고 전했다. 민간시설 개선 협조 부족, 관광 콘텐츠 다양화 필요 등은 여전히 남은 과제로 꼽힌다. 이에 대해 최 팀장은 “기존의 시설을 보수, 보완하는 경우가 많은 열린관광지 사업 특성상 협업이 필요한 단체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관건”이라며, 사전 설명회와 상공인회 협의를 통한 설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열린관광지 공모사업 참여를 준비하는 지자체에 대해 “현장 조사와 지역 특화 콘텐츠 발굴이 필수”라며, 공모 심사에서 차별화를 위한 전략적 접근을 조언했다.
강릉 연곡해별솔향기캠핑장 휠체어이용객 전용 카라반(출처: 누구나 강릉 홈페이지)
질의응답 시간에는 구체적인 실행 전략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공모사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자, 최 팀장은 “철저한 현장 조사가 기본”이라고 답했다. “지역 장애인 단체나 대학이 이미 현황 데이터를 보유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질문에서는 민간시설 협조가 어렵다는 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답변으로, 그는 “반복된 설득과 공감대 형성이 유일한 해법이었다”며 “사업 공유를 사전에 철저히 하고 상공인회 등 지역 단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갈등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공모 선정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는 “강릉시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 전용 카라반을 도입했다는 점이 주효했다”며 “지역 관광지 고유의 특성을 살리고, 차별화된 요소를 부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무장애 관광이 지역 사회에 미친 효과를 묻는 질문에는 “강릉시민의 70~80%가 무장애 관광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순환버스 이용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무장애 관광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관광 기반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누구나 강릉 홈페이지(출처: 누구나 강릉 홈페이지)
이번 포럼은 무장애 관광이 단순한 시설 조성을 넘어 관광의 질적 성장과 지역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강릉의 사례는 인식 개선과 거버넌스 구축, 예산 확보 등 다층적인 과제가 어떻게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이중근 사무국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눈에 띄는 대규모 시설보다, 누구나 차별 없이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성공”인 것 같다며, 협의회가 앞으로도 포용적 관광 확산을 위해 우수 사례 공유와 정책적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무장애 관광은 더 이상 특정 계층을 위한 복지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권리이며 관광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새로운 기회임이 이번 포럼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